[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20일 프로야구 종합)
홈런더비 단독 선두로 뛰쳐나가는 김재환의 연타석홈런과 함께 19득점을 폭발시킨 두산이 시즌 두 번째 7연승을 달렸다. 보름만에 돌아온 김성근 감독은 한화를 17일만의 연승으로 이끌었다.
NC는 꽉 물려있는 ‘천적’ 삼성에게 마산에서 크게 졌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전 통산승률이 0.304(14승2무32패)에 그치고 있는 NC에겐 이 ‘먹이사슬’이 오랜 고민이다.
한 점차 승부는 더 큰 기쁨을 안긴다. LG의 기세는 8회 뒤집기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6연승으로 이어졌다. 광주로 돌아온 ‘안방최강’ KIA는 곧바로 3연패를 끊었다. 홈 9연승으로 흥을 냈다.
↑ 한화 로사리오가 20일 대전 kt전에서 5-0이던 5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1점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뒤 하늘을 향해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지난 5일 허리디스크 수술대에 오르면서 벤치를 떠났던 김성근감독은 보름만의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반등’의 약속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
엄상백이 4이닝 10피안타 9실점하면서 기대를 채우지 못한 kt는 4연패다. 조금 초조한 상황이 됐다.
선두 두산의 폭발력은 사직구장에서도 여전했다. 1회에만 먼저 4점을 내줬지만, 대수롭지 않은 열세였다. 김재환은 4회 역전투런, 5회 솔로 등 연타석홈런(시즌 13,14호)으로 히메네스(LG·13개)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 두번째 홈런은 장외홈런이 되면서 비거리 140m로 기록되는 힘자랑을 했다. 민병헌 역시 4회와 6회, 각각 3점, 2점홈런으로 연타석홈런을 터뜨려 두산 타선의 무시무시한 화력을 입증했다. 5월 첫 주말에 롯데에게 시즌 첫 3연전 싹쓸이패를 당했던 두산은 6홈런 19득점을 두들기면서 롯데전 3연패를 끝내는 화끈한 설욕전을 펼쳤다.
마산경기는 삼성이 2회에 8득점하면서 일방적으로 흘렀다. NC는 전날 넥센전의 정수민에 이어 이날은 배재환을 데뷔 첫 선발 마운드에 올렸으나 2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1⅓이닝 5피안타 5실점하면서 프로 데뷔 첫 패전이 기록됐다.
↑ LG 정성훈이 20일 잠실 넥센전에서 8회 동점 적시타를 치고 3루까지 뛰어 세이프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이번 시즌 유독 만나면 치열한 한두점차 승부를 펼치고 있는 ‘접근전 파트너’ KIA와 SK의 광주경기는 다시 한점차 경기가 됐다. 4-4이던 8회 KIA 백용환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이 났다. KIA는 3연패를 끝내면서 홈구장 9연승을 이었다. 반면 SK는 광주구장 8연패의 씁쓸한 추억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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