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칸 인터뷰] 천우희 “칸 공식상영, 관객들의 박수 느낌 새롭더라”

[칸(프랑스)=MBN스타 최준용 기자] 배우 천우희가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을 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천우희는 19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영화 ‘곡성’(哭聲)의 국내 취재진과의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했다.

이날 천우희는 뤼미에르 극장에서의 공식 상영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 “일단 규모도 그렇고 감독과 배우들이 입장할 때 객석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쳐줘서 느낌이 새롭더라. 영화가 끝나고 난 뒤 스크린에 우리들의 모습이 잡히고, 모두들 박수를 쳐주니 그동안 고생한 것들에 대한 격려를 해주는 느낌이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극장은 그냥 극장이면, 여긴 공연을 하는 것처럼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다. 스크린의 내 모습이 한국이 아닌 외국의 시선으로 느껴진다는게 있다. 영화를 보는데 주변을 많이 의식했다. 내가 돌 던지는 신을 보고 외국인들이 웃을까 생각했는데 웃어주시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천우희는 또 “음향적인 부분은 아쉽더라. 하지만 외국 관객들이기 때문에 자막으로 전달했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 한국과 웃음 포인트는 똑같더라. 하지만 색달랐던 것은 좀비가 나오는 신에서 곡갱이로 머리를 찍는데 그 부분에서 웃기보단 박수를 쳐주더라. 이곳의 정서를 잘 모르겠지만 박수가 나올만한 장면일까. 생각했다. 좀비를 해치웠다는 통쾌함이라든지. 우리와 좀 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곡성’은 제 69회 칸영화제 공식 섹션인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추격자’ ‘황해’ 나홍진 감독의 6년 만의 신작이자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 천우희 등의 연기 호흡을 맞췄다.

한편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혹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12일 개봉.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