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양도성예금증서 CD 금리가 12일째 상승했습니다.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도성예금증서, CD금리가 또 급등했습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91일물 CD금리는 전일 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 5.58%를 기록했습니다.
6년5개월만의 최고치로 최근 3주사이 0.23%포인트나 뛰었습니다.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04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이자부담만 4천억원이나 늘어난 것입니다.
이처럼 CD금리가 연일 오르고 있는 것은 은행 예금이 증시로 빠져나가면서 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CD를 대거 발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는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한재준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연말의 경우 은행들의 자금수요 집중되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CD발행 지속되고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다."
단기물인 CD금리가 오르면서 중장기물 채권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5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0.09%포인트 급등하며 6.09%를 기록했고, 3년만기 국채도 0.1%포인트 급등하며 6%를 돌파했습니다.
금리가 연이틀 급등하자 한국은행은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1조5천억원 규모의 국채 매입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김인섭 / 한국은행 시장운영팀 팀장
- "내년도 통화정책 운영체계 개편에 대비해서 RP용 채권을 확보할 계획이 있었는데, 이번에 시장이 채권시장이 동요함
전문가들은 은행권의 '자금 부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의 유동성 억제 기조의 변화 없이 국채매입 같은 이벤트로는 채권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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