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가습기 살균제를 납품한 회사 대표를 소환했습니다.
이수아 기자가 이 회사 공장을 취재했더니 회사 측은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 기자 】
충남 서산에 있는 한 제조업체입니다.
한창 바쁠 시간이지만 공장 분위기는 한산합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가습기 살균제를 PB, 즉 마트 자체 상표로 납품했다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것입니다.
과거 군납용 구두약으로 유명한 이 업체는 유리세정제 등 생활화학용품을 만들다가 2004년부터 대형 마트에 가습기 살균제를 납품했습니다.
옥시 같은 PHMG 독성 성분이 들어간 마트 살균제 때문에 2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취재 결과 당시 제조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은 모두 퇴사했고,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이렇게 공장 문은 굳게 잠겨 있는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저희가 이거 만든 지가 오래돼서 담당하시는 분들이 다 퇴사를 하셨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PB 제품) 라인은 다 죽었어요, 지금."
검찰은 소환한 이 업체 대표 김 모 씨를 불러 롯데와 홈플러스에 가습기 살균제를 납품하게 된 배경과 제조 과정에서 유해성 검사를 제대로 했는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피의자 신분인 김 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옥시 측에서 뒷돈을 받고 유리한 독성실험보고서를 작성해준 혐의 등으로 구속한 서울대 조 모 교수의 구속 기한도 열흘 연장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victory@mbn.co.kr]
영상취재: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