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인선에 진통을 겪던 혁신위원장을 확정하는 동시에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명단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면면을 살펴보니 대부분 비박계가 임명된 점이 눈에 띕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이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원 10명을 발표하며 4월 총선 참패에 따른 당 수습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이번 비대위원회는, 해산된 최고위원회를 대신해 차기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끄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특징은 당 주류인 친박이 아닌 비박계가 대거 포진됐단 점입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에게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혀 탈당한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이혜훈 당선인과 김세연 의원이 포함돼 의외란 평가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새누리당 당선인(지난 4월14일, MBC라디오 인터뷰)
- "(공천 논란) 이것은 (총선 참패의) 도화선에 불과하고 어떻게 보면 저변에 깔려 있었던 것은 지난 4년 동안 국정운영…."
3선의 김영우, 이진복 의원 역시 친박계와 사이가 좋지 않은 이른바 '김무성계'로 불립니다.
역시 3선인 홍일표 의원과 초선인 정운천 당선인은 중도 성향으로 분류돼 사실상 비박계입니다.
그나마 재선으로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한기호 의원 정도가 친박계와 가까운 인물로 분류됩니다.
나머지 세 명은 당연직 몫으로, 친박계인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친김무성계인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이 포함됐습니다.
결국, 비대위원 10명 중 7명이 비박계인 셈입니다.
이번 비대위는 모레(17일) 공식 출범해 8월 말쯤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전까지 새누리당 혁신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합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