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엑스포, 코엑스서 다음달 2~5일까지 개최
암은 기업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국가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진다. 우리나라에서만 암환자가 지난 2013년에 약 24만 명이 발생하고 암으로 인한 직ㆍ간접적인 경제적 손실이 18조~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왜 우리 몸에 암세포가 생기는 걸까? 그 원인은 흡연, 식습관, 음주, 바이러스, 약물, 자외선 호르몬, 노화, 유전 등의 요인이 있다. 암세포는 우리 인간이 숨 쉬고 있는 지금도 생기고 있지만 몸 안의 자체 저항력에 의해 사라진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수십 년 동안 잘못된 식생활습관에 의해 쌓인 `독소`에 의해 암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65~74세가 50~60세보다 암 발병 가능성이 2~3배 더 높은 것이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암은 앎이라고 할 정도로 되도록 빨리 발견하면 얼마든지 완치할 수 있다. 또한 암은 의과학 발달로 이제 치명적인 질환에서 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바뀌고 있다. 암은 고령화와 비례하기 때문에 암과 담을 쌓지 말고 공부하고 여기서 얻은 지식을 통해 예방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암 극복, 원인이 무엇이든 ‘조기발견’이 중요해
그동안 위암은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암으로 손꼽혔다. 20세기 초 위암 수술은 사망률이 40~60%에 이를 정도로 위험했다. 하지만 항암치료가 눈에 띄게 발전한 오늘날, 위암 사망률은 1~2% 수준이다. 이제는 암의 경우 원인이 무엇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다. 서울성모병원 송교영 위장관외과 교수는 “위암을 조기발견 할 경우 생존율이 90% 이상 보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는 수술후유증을 최소화 하는 복강경 수술이 발전했는데 기존 개복 수술에 비해 흉터가 없고 회복이 빠른데다 수술 효과도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높은 암이며 우리나라 사망률 1위를 차지한다. 사망률이 높은 가장 큰 이유는 진단 당시 많은 환자가 수술하기 힘든 국소 진행성, 전이성 폐암으로 진단되기 때문이다. 특히 정기검진을 받아도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병원 박영식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암 발병의 원인으로 흡연이 90% 이상 관련된 만큼 금연이 무엇보다 폐암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폐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데 흡연력이 많은 고위험 집단은 저선량 흉부CT 검진을 받는 것이 권고된다”고 말했다.
간암은 간암환자 1년 생존율은 평균 50%를 넘지 않아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암의 병기가 진행되고 간 기능이 나쁠수록 더 낮은 생존율을 보인다. 간암 원인 중 65~80%는 B형간염이다. 간경변증 환자 중 약 20~40%가 간암으로 진행된다. 이외도 부패된 땅콩에 나타나는 곰팡이의 아플라톡신이라는 성분과 알코올이 발암 원인이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간암을 예방하려면 B형ㆍ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간염보균자는 반드시 술을 피해야한다. 위험군이라면 6개월에 한 번씩 간 섬유화 스캔이나 복부초음파,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암은 부동의 남성 1위였던 위암을 내년에 대장암이 추월할 것이라 예측됐다. 국립암센터 원영주 중앙암등록사업부장팀 연구결과, 오는 2016년에 대장암이 2만 3406명, 위암이 2만 3,355명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 과장은 “2011년 정점으로 위·대장암 모두 발생률이 꺾이고 있는데 위암의 감소폭이 대장보다 훨씬 커 올해 위암이 대장암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장암은 예후가 좋은 암으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국내에서 발병 연령이 주로 50~60대이기 때문에 4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유방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이다. 5년 생존율이 93% 이상이다. 이러한 이유는 유방에 혹이 생기거나 분비물, 모양변형 등 쉽게 자각증상을 환자가 느낄 수 있기에 조기 발견이 쉽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검진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연세암병원 김건민 종양내과 교수는 “분석기술과 개인 맞춤 치료에 대한 발전이 이루어진 영역이 바로 유방암 치료”라며 “최근에는 21개의 유전자 패턴을 분석하는 온코타입(Oncotype Dx) 검사를 시행해 불필요한 항암치료를 생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획일화된 치료에서 벗어나 암 유발하는 표적을 새로 발굴하고 환자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해서 치료하는 개인맞춤형 치료가 더 개발될 것“이라 전했다.
제7회 암엑스포&건강페스티벌이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Hall C홀 3, 4관)에서 열린다. MBN, 매경헬스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암 극복을 위한 다양한 건강강좌가 마련됐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국립암센터, 국제성모병원, 고대구로병원, 이대여성암병원, 한양대병원 등이 참여해 대장암, 폐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 다양한 암 질환과 치료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천기누설, 엄지의 제왕, 알토란, 나는 자연인이다 등 MBN 대표 건강프로그램 스타들이 총출동해 건강 강좌, 퀴즈쇼, 사인회 등 풍성한 부대행사와 이벤트가 마련됐고 다양한 건강 먹거리를 소개하는 '천기누설 특별전'도 함
사전등록‧참가문의는 암엑스포 홈페이지(www.cancerexpo.org) 또는 사무국(02-2000-5806, expo@mkhealth.co.kr)으로 하면 된다.
[ 매경헬스 김충식 기자 ] [ mkludacris@mkhealth.co.kr ]
[ⓒ 매경헬스 & mkhealth.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