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셀프 대관식 마지막은 청년들의 횃불 행진으로 장식했습니다.
화려한 폐막을 위해 20~30대 북한 청년들은 공부나 생업을 미뤄놓고 늦은 밤 1시간 동안 횃불을 들고 김정은을 찬양해야 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새까만 저녁 광장에서 횃불 무리가 나타나더니, 3명의 남녀가 걸어나옵니다.
▶ 인터뷰 : 북한 청년 대표
- "김정은 동지의 청년 조직으로서의 영예를 더욱 빛내어나가겠다는 것을 굳게 결의합니다. 더 높이 타오르라 혁명의 횃불이여."
곧이어 횃불 무리가 흩어지며, 당 제7차대회 글씨가 나타나고 퍼레이드가 시작됩니다.
'혁명정신' 글자가 일사분란하게 '김정일 애국주의'로 바뀌고 횃불이 물결같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김정은을 결사옹위 하겠다는 마지막 문구 뒤에 형형색색의 폭죽이 터지면서 대미를 장식합니다.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 만세"
김정은 셀프 대관식의 화려한 마지막을 위해 북한 청년들의 횃불행진이 1시간 가량 진행된 겁니다.
횃불행진 전에는 화려한 한복과 양복차림의 남녀들로 이루어진 대규모 군중 무도회로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습니다.
김정은과 간부들은 이 모든 충정 맹세들을 흐뭇한 모습으로 지켜봤습니다.
"뵙고 싶었습니다. 우리의 김정은 동지."
북한 청년들은 이번 충정 맹세가 끝나는대로, 당 대회에서 언급된 성과를 내기 위해 각종 건설현장과 공장 등에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