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한화 이글스 에스밀 로저스가 드디어 복귀했다. 첫 등판, 첫 투구에 배부를 수 있으랴. 결과는 뛰어나지 않았지만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구속도 최고 153km까지 찍혔다.
로저스는 8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했다. 가장 마지막 1군 등판 기록이 지난해 9월 30일. 그로부터 221일 만에 남들보다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복귀전 결과는 5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 총 투구수 90개. 이날 로저스의 투구수는 약 80개에 맞춰있었다. 5월초에야 시즌의 문을 열어젖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과정에 있었다. 경기 전 김광수 감독대행도 “오늘 등판을 스프링캠프 첫 선발 등판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 한화 이글스 에스밀 로저스가 8일 수원 kt전서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이후 이닝에서는 상대 타선에 공략을 당했다. 2회초 타선이 4점을 뽑아내며 득점 지원을 해준 이후였다. 2회말 첫 타자 김상현에 중월 솔로 홈런을 맞으며 첫 실점했으나 다음 두 타자를 뜬공, 삼진으로 처리해 2사를 만들었다. 또 한 번의 위기는 2사 후 찾아왔다. 박기혁-김종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3회에는 오정복-김상현을 모두 안타로 출루시키며 2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박경수에 1타점 적시타를 맞아 3-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한 점 차 리드 상태로 맞은 4회말에는 1사 후 8번타자 김종민에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김연훈을 초구 병살타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마무리 지었다.
5회 선두타자 이대형과의 세 번째 대결에서는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 경기 첫 볼넷. 이어 2아웃을 잡았지만 또 다시 김상현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1,2루. 직전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려냈던 박경수와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로저스는 이번 대결에서도 패배했다. 박경수에 다시금 적시타를 맞아 4-4 동점이 됐다. 2사 1,3루 위기가 계속됐지만 3루주자 김상현을 견제사로 잡아내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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