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프리미어리그 밥만 20년째 먹은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앞으로 ‘제2의 레스터시티’가 등장해도 이상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레스터시티와 같이 우승 기대치가 낮고,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팀도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당장 내년 시즌을 예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레스터시티가 올해 이룬 일이 (다른 팀에 의해)재현되지 말란 법은 없다.”
↑ 꿈이 현실로…8일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를 마치고 우승 세리머니를 펴는 레스터시티 선수단. |
나름의 근거를 제시했다. 바로 선수 영입이다. 소위 ‘빅클럽’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진 해외 실력파 선수의 영입을, 레스터시티와 같은 중소 구단도 행하므로 차츰 전력 평준화가 이뤄진다는 생각이다.
“프리미어리그의 모든 클럽은 선수 영입 자금을 보유했다. 하위권 팀도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뛰는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벵거 감독은 런던 클럽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 토트넘홋스퍼를 예로 들었다. 새 경기장 건립을 확정했거나 건립 중인 두 팀이 재정적으로 탄탄해질 것이므로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본 거다.
그는 또 프리미어리그 시장의 변화와 맞물려 선수들의 인식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과거와 다른 점은, (해외)선수들이 파이팅 넘치고, 더 많은 지지를 받지만, 부
벵거 감독은 하지만 다음시즌 ‘몇개 팀이 우승 경쟁을 할 것 같은가’란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다만 “올 시즌 예상은 ‘첼시 2연패, 맨체스터시티의 2위였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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