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노형동 상가 투자수익률이 서울 강남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 점포는 물론 2층 이하 소규모 상가건물까지 노형오거리 인근 상가수익률은 연 15% 안팎까지 치솟아 투자자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상가 임대동향 조사 결과' 세부 자료를 살펴보면 노형오거리 소규모 상가와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은 1분기 3.72%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1분기(1.63%)와 비교하면 노형동 상가수익률은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소규모 상가는 건물주 1인이 50% 이상 상가로 임대하고 있는 2층 이하 건물을 가리킨다. 집합상가는 큰 상가에 실별로 주인(투자자)이 따로 있다. 최근 은퇴 세대가 관심을 갖는 수익형 부동산은 대부분 집합상가 내 점포다. 조사를 수행한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노형오거리 상가는 소득수익률보다 자본수익률 증가로 전체적인 투자수익률이 높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상가투자수익률은 임대료 수입으로 이뤄지는 소득수익률과 땅값 등 자산가치 변동에 따른 자본수익률의 합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 전문위원은 "노형오거리 상가 임대료는 3.3㎡당 월 10만원 수준으로 높은 편은 아니다"며 "개발 기대감과 지가 상승으로 투자수익률이 올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제주도 땅값은 3.64%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서울에서 제주도로 이주해온 육지 사람들이 제주도 상권까지 흔들고 있다"며 "제주도의 강남으로 불리는 노형동 상권은 인근에 드림타워가 들어서는 등 미래 투자가치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 명동·이태원·가로수길·홍대 등 유명 상권은 개인 투자자들이 많은 집합상가 투자수익률 상
이번 조사 결과 평택역 상권이 부상하고 있는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