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넥센이 이틀 연속 삼성을 울렸다. 찬스마다 점수를 뽑은 타선의 집중력이 뛰어났다. 그리고 삼성의 반격을 막아낸 불펜의 힘도 컸다.
넥센은 4일 삼성을 6-3으로 이겼다. 3연승과 함께 14승 1무 12패를 기록, LG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코엘로는 시즌 2승째(3패)를 거뒀다.
넥센은 1-2로 뒤지다가 3회 서건창의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5회와 6회 연속 3안타로 2점씩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6회부터 철벽 불펜을 가동했다. 6회 김택형이 3안타(1실점)를 맞고 흔들렸으나 이보근, 김상수, 김세현이 차례로 등판해 불을 껐다.
이보근은 8홀드, 김세현은 7세이브로 각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염경엽 감독은 “이보근, 김세현 등 불펜이 잘 해줘 ‘지키는 야구’가 가능했다”라며 흡족해했다.
↑ 김세현은 4일 대구 삼성전에서 넥센의 6-3 승리를 지켰다. 시즌 7세이브를 기록, 이현승과 임창민, 박희수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사진=MK스포츠 DB |
김세현은 김재현을 내야안타로 내보냈으나, 힘을 뺀 슬라이더(133km)로 배영섭을 병살 처리했다. 투구수는 8개에 불과했다.
김세현은 “타자들이 내 빠른 공을 의식할 것 같아, 슬라이더의 구속을 조금 늦췄다. 평소 강약 조절을 잘 못했는데, 앞으로 많이 (수 싸움과 관련해)생각하며 등판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주일 만에 등판이라 조금 붕 뜬 느낌이었다. 그래도 3점 차여서 부담이 덜했다. 다행히 잘 막았다”라고 웃었다.
염 감독은 최근 김세현을 구원왕으로 만들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 김세현이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올라서기 위해 ‘타이틀’이 꼭 필요하다고.
세이브 부문은 어느 타이틀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이날 두산의 대승으로 이현승이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한 사이, 김세현을 비롯해 박희수(SK), 임창민(NC)이 7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4명이 공동 선두다.
김세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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