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의 거침없는 발언이 정치권에 화제입니다.
본인은 '해야 할 말은 하겠다'며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지만, 냉·온탕을 오가는 어법이 때론 도마에 오르기도 합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양쪽과 유일하게 소통이 가능한 인물로 꼽혔던 손혜원 더민주 홍보위원장.
손 위원장은 정청래 의원의 컷오프를 계기로 김 대표에서 날 선 비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지난달 1일, 팟캐스트 '파파이스')
- "(정청래 의원이) 컷오프가 됐는데 그때는 제가 참을 수가 없었어요 너무 분하고…. 전화도 안 받았어요. 너무 화가 나서."
김 대표와 문 전 대표가 진실공방을 펼치자 문 전 대표는 할 말이 없어서 가만히 있겠느냐며 문 전 대표 편을 들고 나섰습니다.
급기야 김 위원장을 향해 노인은 생각을 안 바꾼다며 주변 아무와도 상의를 안 한다고 직격탄을 날리자,
참다못한 김 대표가 공개 경고장까지 날렸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어제)
- "우리가 정치를 아무리 이렇게 저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도 인격과 예의는 갖춰줘야 하지 않나…."
어제(3일) 연석회의에서 김 대표가 사실상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며 추대 논란이 일단락되자 손 위원장도 몸을 낮췄습니다.
김 대표를 평소 무게감 있는 어른 같다며 치켜세운 겁니다.
손 위원장은 문 전 대표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중고교 동창이라는 점 때문에 문 전 대표의 편을 들었던 것 아니냐는 항간의 지적에 대해,
문 전 대표 앞에서는 김 대표 편을 들고 김 대표 앞에서는 문 전 대표 편을 드는 것이자신의 역할이라며 그동안의 발언을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