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장타율 1,2위의 정면승부가 펼쳐진다.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오재일(29·두산)과 루이스 히메네스(28·LG)가 잠실벌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4일부터 잠실구장서 LG와 두산의 어린이날 시리즈가 시작된다. 한 달여 만에 이뤄지는 잠실구장 '덕아웃 시리즈'. 양 팀 모두 각오가 대단하다. 1승 이상의 의미가 가득한 라이벌전이기에 총력전이 예상되고 있다. 우천으로 3일 경기가 취소되며 4일부터 열리는 2연전에 시선이 집중된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올해 가파르게 실력이 성장한 양 팀 대표거포의 맞대결이다. 토종대 외인타자의 대결이 펼쳐진다. 주인공은 오재일(두산)과 루이스 히메네스(LG).
↑ 두산 오재일(사진)의 올 시즌 기량이 만개했다. 장타율 1위를 달리며 거포로서 존재감을 드높이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오재일이 기대 이상 활약을 해주니 두산은 타선에 퍼즐이 풀렸다. 팀 중심타선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으며 1루 수비도 매끄럽게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기량 측면에서 만개할 듯 만개하지 못했던 오재일은 완벽히 자신의 자리를 찾은 모양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당시 두산은 오재일을 비롯, 고영민-로메로 등 1루수 후보들이 전부 부진해 김태형 감독의 시름을 깊게 만들었지만 불과 몇 개월만에 오재일이 확실한 보증수표가 됐다.
↑ LG의 초반 상승세. 그 중심에는 히메네스(가운데)가 있었다. 지난 시즌과는 완벽히 달라진 모습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올 시즌 초반 기대가 현실이 됐다. 개막 이후부터 맹타를 과시하더니 현재 팀을 넘어 KBO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타자가 됐다. 홈런(9개)은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장타율도 0.640으로 오재일에 이어 리그 2위다. 팀 타율 등 중요 타격지표에서 LG가 상위권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히메네스가 결정적인 한 방을 쳐내주며 팀의 5할 승률 유지에
중심타선에서 피할수 없는 대결이 예고된 오재일과 히메네스. 장타율 1,2위 답게 승부처의 순간 결정타를 때려줄 거포로 성장했다. 순위 이상의 자존심대결이 불가피한 두산과 LG의 맞대결. 두 라이징 거포의 대결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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