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보험사기가 갈수록 대담하고 조직적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단계별로 3중 감시망을 가동해 사후적발이 아닌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횡단보도 신호가 바껴 천천히 움직이려는 차량 앞으로 난데없이 한 남성이 뛰어듭니다.
교차로를 지나던 견인차량은 갑자기 속도를 줄여 직진 차량과 부딪힙니다.
모두 보험사기로 적발된 고의 사고.
이 중에는 여러 보험사에 10개가 넘는 상품에 가입하기도 하고 사망보험금이 20억이 넘는 경우도 지난해 5명이나 적발됐습니다.
허위 입원도 문제입니다.
일명 나일롱 환자들이 있다는 병원, 역시나 병실은 텅텅 비어있고,
"(병실에) 5명 있다고 돼있는데?"
한 할머니는 소식을 듣고 막 도착한 듯 식당에서 급하게 환자복을 갈아입습니다.
"왜 여기서 입고 계세요?"
"이 근처에 사니깐…."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이같은 보험사기 피해 금액은 매년 급증해 지난해엔 6천 5백억 원의 보험금이 줄줄 샜습니다. 역대 최고치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보험 가입과 유지, 적발 등 3단계에 걸쳐 예방 감시망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상 /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실장
- "보험사기의 유혹이나 가담 초기에 이를 인지해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특히 금감원은 고의 자동차 사고자, 과다 입원 환자, 입원 조장 병원을 밀착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