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27일 개봉했다. 예매율이 95%에 달하며 높은 관심을 기록, 이미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 등 다양한 슈퍼히어로가 등장하지만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아무래도 스파이더맨(톰 홀랜드)과 앤트맨(폴 러드)이 관객의 흥미를 자극한다.
영화 속 주인공은 분명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인데 두 캐릭터는 '의문의 1패'씩 얻었다고 해도 될 정도다. 스파이더맨과 앤트맨이 적은 분량임에도 치고 빠지기 전략을 제대로 구사했기 때문이다.
스파이더맨은 힘을 합쳐 전 세계를 구했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찬성파(팀 아이언맨)와 반대파(팀 캡틴)가 대립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능력자를 찾는 아이언맨이 섭외한 캐릭터다.
스파이더맨 팬들은 이미 눈치챘겠지만 마블로 돌아온 스파이더맨은 클래식해졌다. 수다스러운 캐릭터 본래의 모습을 찾았고, 가면의 눈이 움직이는 것도 특징이다. 고등학생 피터 파커는 화려한 입담을 과시하고 이쪽저쪽으로 날아다니며 거미줄을 쏘는 통에 캡틴 팀은 물론 관객을 정신없게 한다. 전투에 처음 나온 고등학생이 촐랑대는 모습은 폭소를 자아낸다.
앤트맨도 마찬가지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속 앤트맨은 분명 마니아층을 더 늘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개미처럼 몸집을 작게 만들어 악당들을 혼쭐내고 또는 괴롭혔던 앤트맨은 이번에는 또 다른 비밀병기의 매력을 선보인다. 아이언맨이 "우리 팀에 저런 능력 가진 사람 없어?"라고 부러워할 정도다.
갑작스러운 영입에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캡틴을 만나고는 반갑게 썰을 풀어내는 모습이 친근하다. 비록 마지막까지 아이언맨에게 무시 당하지만 그조차 웃음 포인트다.
아버지를 잃은 복수심에 불타 아이언맨 팀에 합류한 와칸다 왕국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슈퍼히어로가 대립하는 이유와 캡틴의 친구 버키(세바스찬 스탠)가 히드라에게 이용당해 살인 병기 윈터 솔저가 된 과정이 전체 이야기에 녹았다. 후반부까지 양측이 대립하며 싸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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