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6년만의 노동당대회를 다음 달 6일 평양에서 개최한다고 27일 공식 발표했다.
북한 대내용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를 5월 6일 평양에서 개회한다”는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은 “온 나라 천만군민의 70일 전투가 결속단계에서 힘있게 벌어지고 있는 시기에 도당위원회 사업을 총화(결산·평가)하고 당지도기관과 당 제7차 대회 대표자 선거를 위한 도당대표회들이 성과적으로 진행됐다”며 당대회 사전작업들이 완료됐음을 밝혔다.
이번 당대회는 김정일·김정은 시대를 통털어 처음 개최된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북한이 명실상한 ‘김정은 시대’를 선포하며 보여줄 국가운영 방향 역시 관심사다. 다만 국내외 대북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에 대해 핵·미사일 위협을 지속하며 강도높은 국제제재를 받고있는 북한이 이번 당대회를 통해 의미있는 변화를 보여주긴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동당이 국가기구에 우선하는 ‘당국가체제(party-state system)’로 운영되는 북한에서 노동당대회는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최고지도기관’이다. 북한은 지난 1946년 노동당 창건때 1차 당대회를 연 이래 70년 동안 6차례 밖에 열지 않았다.
북한은 내달 7차 당대회를 통해 집권 5년을 맞은 김정은 체체의 ‘단단함’을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제1비서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연설을 통해 밝힌 인민·청년 중시 기조를 구체화한 시혜적 조치들도 나올 공산이 크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당대회가) 4~5일간 진행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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