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시장전반을 지배한 가운데 기관이 나홀로 매도공세를 펼쳐 약보합 마감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시장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연준이 어떤 코멘트를 할 지 주목하고 있다.
27일 코스피는 4.23포인트(0.21%) 내린 2015.40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0.32포인트(0.02%) 내린 2019.31에 개장한 후 하루종일 -0.3% 안쪽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코스피는 한국시간으로 28일 새벽 예정된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에 대한 관망심리로 글로벌 증시 움직임에 동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여기에 같은 날까지 이틀 동안 열리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도 관망세 확산에 일조했다. 다만 지수가 최근 단기 상승으로 종가 기준 연고점(2022.10) 가까이 다가선 것이 기관의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인 대내외 여건으로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부에 근접한 이후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며 “FOMC의 6월 금리 인상 시사 발언과 BOJ의 추가 경기 부양책이 맞물릴 경우 달러화 강세 압력이 가중돼 신흥국 자금 이탈과 코스피 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업종별로 혼조를 보인 가운데 의약품(-2.46%), 의료정밀(-1.81%), 운송장비(-1.49%), 증권(-1.18%)은 떨어졌고 전기가스업(1.21%)과 보험(0.76%)은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824억원, 75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4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며 256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67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를 보였다. 현대차와 삼성물산은 3% 가까이 급락한 반면 신한지주와 KT&G는 2~3% 강세를 보였다.
현대미포조선(8.01%)과 현대중공업(2.22%)은 1분기 호실적에 정부의 조선업 개편 방안 발표에 따른 안도감이 더해지며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대우조선해양(3.30%), 삼성중공업(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05개 종목이 상승했고 490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54포인트(0.36%) 내린 699.52에 장을 마쳤다. 전날 거래정지가 해제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던 코아로직은 이날 또다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