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턱관절 장애 빈발…스트레스가 원인
턱관절 이상으로 통증과 장애가 생기는 ‘턱관절 장애’가 20대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나 우울감, 잘못된 생활습관 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턱관절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 34만8413명 가운데 여성이 20만9474명으로 남성보다 1.5배 많았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20대가 9만 4000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27%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10대 6만명(17%), 30대 5만 6000명(16%)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20대, 10대, 30대, 40대 순으로 환자가 많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일산병원 김문기 치과 교수는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 주위 저작근 등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기질적 요인도 있으나 정신적 기여요인 또한 영향을 미친다”며 “스트레스·불안감·우울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여성이 턱관절 장애를 더 민감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여성호르몬이 턱관절 장애의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고 말했다.
▲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더 많아, 스트레스가 주원인
여성이 남성보다 턱관절 장애 발병이 높은 이유는 여러 원인이 지적되지만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스트레스가 과하게 많으면 턱 근육에 분포된 신경이 수축되고 이에 따라 관절 주 조직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이대목동병원 김선종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저항할 힘과 에너지를 마련하기 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어깨, 목, 머리 등 주변 근육이 긴장하게 되면서 턱관절 장애가 발생하기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턱관절 장애는 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치료가 가능하다.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하고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당연 피해야한다. 이를 꽉 깨물거나 이를 가는 등의 습관을 교정해 턱관절 인대가 늘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 초기에는 통증을 완화하는 진통소염제나 근육이완제 등의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등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턱관절 내 관절원판(디스크)의 형태와 위치 이상으로 통증이 심하다면 교합 안정차기 시술을 고려하며 심하면 외과적 수술을 하기
김 교수는 "턱관절 장애가 심할경우 안면 균형이 무너져 얼굴이 한쪽으로 비틀어지는 안면비대칭이나 전신비대칭을 유발하는 경우가 보고된바 있다며 "특히 골격이 덜 완성된 어린 학생의 경우 턱관절이 유연해 염증에 대한 골반응이 급속도로 변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매경헬스 김충식 기자 ] [ mkludacris@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