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김종욱 찾기’는 한국 최초로 중국에 라이선스 판권을 판매한 작품이다. 2013년 현지의 뜨거운 반응에 이듬해 북경, 상해, 광저우에서도 공연을 이었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2014년 8월부터, 작년 2월까지 CJ E&M과 중국의 합작회사인 아주연창(亚洲联创/ 중국 문화부 산하 기업인 중국대외문화집단공사(CAEG), 미디어 그룹인 상하이동방미디어유한공사(SMG) 등 3개사의 합자법인)제작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3개 대도시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했다. ‘김종욱 찾기’와 ‘총각네 야채가게’ 등, 뮤지컬의 중국 진출은 대부분 CJ E&M의 교두보 역할이 컸다.
CJ E&M은 지난 2004부터, 중국에 진출해 뮤지컬 시장을 개발했다. 2011년에는 뮤지컬 ‘맘마미아’를 공연했다. 당시 입장권 일반석은 280위안(한화 약 5만 원)에서 480위안(한화 약 8만5000원)으로,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 광저우에서 공연됐다. 중국 전통 춤과 전통무술을 가미하고 중국어 가사 번역 등 현지에 맞는 특성을 살렸고, 중국 내에서 오디션을 진행했다. 2년 동안 297회, 약 3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캣츠’도 CJ E&M을 통해 중국 관객들을 만났다. 2012년 한 해 동안 6개 도시에서 모두 170회 공연을 했다. 총 매출은 약 180억 원 정도다.
중국사업 부의 이성훈 부장은 MBN스타에 신 한류로 떠오르는 뮤지컬의 중국에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최근 몇 년 사이,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을 시작으로 한국 소극장 창작뮤지컬 진출이나 한중 합작 뮤지컬 제작 등 다양한 형태의 중국뮤지컬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관객저변 가능성의 측면만 보더라도 아시아 뮤지컬 시장의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기존 한류의 초기 형성 흐름과 다르게 한류 배우들 위주보다, 작품의 규모감이나 퀄리티에 기반하고 있기에 더욱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중 간 다른 문화차이와 사회 분위기 등 유통 배급 상 진행되는 현지화에 대해 “‘김종욱 찾기’는 최초로 중국에 라이선스 판매된 한국 순수 창작뮤지컬이다. 극중 등장하는 아버지 캐릭터가, 기존에 권위적인 군인의 모습이었다면 중국의 아버지 모습처럼 부드럽고 친근한 캐릭터로 현지화 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부장은 “원아시아마켓 형성이 중요하다. 영미(英美) 뮤지컬 시장과 아시아 시장을 연결할 수 있는 교두보이자, 한국과 중국의 하나의 아시아 시장으로 보고 작품 선별 및 마켓을 형성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중국 시장에에 대해 설명하는데 이어 “그 중심에 CJ E&M이 역할을 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덧붙여 CJ E&M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기대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이 부장은 중국 진출의 주안점에 대해 “중국은 대륙 투어 공연을 염두에 두고 진행될 수 있도록 프로덕션의 간결한 패키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