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등친 방송작가, 비공개 재판 요청…재판부 거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배우 정우성(43) 등 지인을 속여 거액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유명 방송작가 A씨가 비공개요청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거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최창영) 심리로 27일 열린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A씨 측 변호인은 "A씨가 우울증 약을 먹고 있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점 등을 배려해 달라"며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국가의 안전보장·안녕질서나 선량한 풍속을 해칠 우려가 있거나 성폭력 피해자 등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는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A씨는 법령상 근거가 없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A씨 측은 이날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하지만 액수에 대해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며 향후 재판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판부는 5월11일 오전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A씨는 지난 2008년 11월부터 2009년7월까지 "재벌가 사람들이 참여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하면 원금 보장은 물론이고 수익도 확실하다"는 말로 정우성에게는 46억2600만원, 또 다른 지인들에게는 23억8000만원 등 총 7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배우 황신혜 이름을 팔아 50여억원을 사기친 혐의도 받고 있다.
유명 작가 출신인 A씨는 출판사와 속옷 판매회사 등을 운영하다 채무가 수십억원에 이르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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