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강점기 독립운동가들 가운데는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경기도가 이런 숨은 독립운동가를 찾아 나섰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추성남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일제강점기 식민지배에 저항하다 붙잡힌 수감자의 기록입니다.
'보안법 위반'이라는 죄명이 적혀 있습니다.
이처럼 나라를 위해 옥살이한 증거는 있지만, 정작 역사에 남아 있지 않은 사례가 많습니다.
본명이 아니라 아명, 즉 어릴 적 동네에서 불렀던 이름으로 기록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차몽전 / 미지정 독립운동가 후손
- "(할아버지께서) 서훈을 받고 안 받고 떠나서 그런 일(독립운동)을 하셨다는 것을 알고만 있는 거고 여태까지 그것으로 만족하고 살았어요."
경기도 화성의 한 오솔길.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곳은 1919년 4월 15일 지역주민 1천여 명이 만세를 부르면 걸어간 길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은 지난해 2월에서야 확인됐습니다.
경기도가 이처럼 미지정 독립운동가와 잃어버린 역사의 현장을 찾는 사업을 시작합니다.
먼저 화성과 수원, 안성 등 독립운동이 활발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숨은 영웅을 찾습니다.
▶ 인터뷰 : 이기우 /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 "독립운동이라는 게 신분을 드러내기가 어려운 활동도 많고, 역사적인 사료가 남아 있지 않으면 입증하기 어려운 면이 있어서…."
경기도는 역사를 되찾는 의미를 되새겨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