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가 새롭게 론칭하는 보이그룹 펜타곤이 위너, 아이콘, 트와이스에 이어서 서바이벌 프로그램 덕을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6일 큐브는 공식 SNS를 통해서 올해 데뷔를 앞둔 보이그룹 펜타곤을 공개했다. 공개된 트레일러에선 황량한 거대 채석장을 배경으로 얼굴을 가린 10명의 소년들이 눈과 손등에 의문의 바코드 마크를 지닌 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펜타곤은 큐브가 비스트, 비투비에 이어서 4년 만에 선보이는 10인조 보이그룹으로 한-중-일 3개 아시아 지역 멤버가 포함된 다국적 팀이다.
여기에 Mnet까지 힘을 실어주게 됐다. 이젠 대형 기획사 아이돌의 데뷔 필수 코스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큐브까지 가세하게 된 것이다.
Mnet은 “펜타곤의 데뷔 리얼리티, ‘펜타곤메이커’를 5월2일 Mnet의 디지털 콘텐츠 브랜드 M2를 통해 온라인에서 첫 공개한다”고 밝혔다.
여러 차례 반복된 서바이벌 프로그램 데뷔 과정이 식상하긴 하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정식 데뷔 전부터 신인 그룹의 인지도를 쌓을 수 있고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폭제 역할을 해줬다.
가장 큰 덕은 본 것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위너와 아이콘이다. YG는 연습생들을 ‘슈퍼스타K2’ 출신의 강승윤이 포함된 A팀, ‘K팝스타’ 출신의 구준회 등이 소속된 B팀으로 나눠서 서바이벌 프로그램 ‘WIN'에 출연시켰다. 그리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최종 우승을 한 위너를 먼저 데뷔 시켰다. 이렇게 데뷔 기회를 잡은 위너는 특별한 방송 활동 없이도 데뷔곡 ‘공허해’로 음원차트 1위를 장악, 그 해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1년 뒤 ‘WIN'에서 탈락한 B팀 멤버들에 YG연습생을 추가로 포함해 ’믹스 앤 매치‘(MIX & MATCH)를 론칭했다. 이 프로그램 역시 데뷔를 걸고 연습생들이 배틀을 벌였고 아이콘이 탄생할 수 있었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도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을 선보였다. 걸그룹 후보생 7명과 연습생 9명의 대결을 담아 긴장감을 형성했고 이를 통해 트와이스가 탄생했다. 트와이스는 데뷔 전부터 이미 팬덤을 형성한 상태였고 하반기에 데뷔했음에도 신인상을 차지했다. 심지어 트와이스에서 탈락한 전소미는 Mnet의 또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프로듀스101’에서 독보적인 투표율을 자랑하며 정식 데뷔를 기회를 따냈다.
큐브 역시 오랜만에 내놓는 보이그룹이기 때문에 위너, 트와이스가 얻었던 같은 효과를 기대할 것이다. 다행인 것은 이미 펜타곤 멤버 중 한명인 양홍석은 ‘믹스 앤 매치’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YG에서 큐브로 회사를 옮기긴 했지만 이미 팬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로 다른 멤버들보다 초반엔 더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단순히 보여지는 프로그램이 아닌 영상 조회수 경쟁으로 펜타곤의 멤버가 결정되는 시스템으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갔다. 다수의 신인 아이돌 리얼리티가 방송됐지만, 방송이 아닌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데뷔 리얼리티가 공개되는 것은 처음으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신선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큐브에 따르면 펜타곤 멤버들은 노래, 퍼포먼스, 예능, 연기, 외국어 등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토탈형 아이돌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러한 능력을 하나씩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위너, 아이콘, 트와이스가 제시했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좋은 선례를 펜타곤이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