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투수 김광현, 장원준 선수가 같은 날 100승을 달성하는 진풍경을 펼쳤는데요.
둘이 계속 경쟁해 준다면 '넘사벽'이라던 송진우의 210승도 깰 수 있지 않을까요.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꿈의 100승' 순서를 정한 건 KBO의 경기 편성팀이었습니다.
예정대로 낮 경기에 등판한 SK 김광현이 8이닝 2실점으로 역대 3번째 왼손 100승 투수 계보를 이었고,
두산 장원준은 저녁 경기로 밀려 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그다음 순번이 됐습니다.
천하의 류현진도 2승이 모자랐던 100승.
10승을 10년 해야 채울 수 있을 만큼 꾸준한 실력이 필요합니다.
김광현은 뇌경색으로 인한 안면 마비를 이겨냈고, 장원준은 군 복무 2년 공백에도 6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둘은 아직 만족을 모릅니다.
▶ 인터뷰 : 장원준 / 두산 투수
- "부상 없이 계속 선수생활 이어가서 150승까지는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김광현 / SK 투수
- "국민투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아직 앞길이 먼 것 같고 아직 반도 안 온 것 같습니다."
통산 최다승 기록은 송진우의 210승.
스물일곱, 서른한살인 둘의 경쟁이 계속 된다면 넘지 못할 것도 없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