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9년 만에 FA컵 결승전을 밟는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5-16 FA컵 준결승전에서 앤서니 마샬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 결승에 선착했다.
25일 크리스털팰리스와 왓포드 준결승 승자와 내달 22일 웸블리에서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 우리가 결승 간다…24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16 FA컵 결승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3분 앤서니 마샬의 결승골이 터지고 맨유 선수들과 맨유 팬들이 기쁨을 나누는 모습. 이 경기에서 맨유가 에버턴에 2-1로 승리했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
맨유는 박지성 입단 전인 2003-04 시즌을 끝으로 11시즌째 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2004-05시즌과 2006-07시즌은 각각 아스널과 첼시에 패해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8강전에서 재경기끝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힘겹게 물리치고 준결승에 오른 맨유는 부상 복귀한 웨인 루니와 마샬, 제시 린가드를 공격진에 배치했다.
34분 선제골 결실을 맺었다. 마샬이 좌측에서 단독 돌파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중앙의 마루앙 펠라이니에게 패스를 찔렀다. 펠라이니가 노마크 상태로 왼발 논스톱 슈팅을 시도,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후반 12분 로스 바클리의 드리블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신예 티모시 포수-멘사가 다리를 걸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로멜루 루카쿠가 강하게 때린 공은 다비드 데 헤아가 손끝으로 쳐내며 위기는 넘겼다.
하지만 후반 30분 골문 안으로 향하는 공까진 데 헤아가 막지 못했다. 맨유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이 헤라르드 데울로페우의 우측 크로스를 걷어낸다는 것이 빗맞고 그대로 자책골이 됐다.
↑ 어머나…이날 경기의 결정적 장면. 로멜루 로카쿠의 슈팅을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쳐냈다.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
1-1 스코어, 정규시간이 끝난 시점. 조용하던 경기장이 들썩였다. 안데르 에레라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마샬이 박스 안에서 예리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것이다. 그
에버턴 선수들은 실점 후 고개를 절레절레 젓거나, 주저 앉았다. 반대로 손에 결승 티켓을 쥔 맨유 선수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은 "우리는 결승에 갈 자격이 충분하다"며 들뜬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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