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7년 전 한 대학교수가 도난당했던 삼국유사 한 권을 15년 동안이나 숨겨왔던 남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현존하는 삼국유사 책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조선초기 목판본이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거실에 그림과 도자기 등 골동품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화장실 천장을 뜯어내자 나무 상자들이 여러개 발견됩니다.
17년 전 대전의 한 대학교수의 집에서 도난 당했던 삼국유사가 이곳에 보관돼 있었습니다.
60대 김 모 씨는 15년 전 삼국유사를 손에 넣고 화장실 천장에 숨겨왔습니다.
장물의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생각한 김 씨가 지난해 11월 삼국유사를 경매에 내놓으면서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정연호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은닉죄의 공소시효는 경매시장에 나온 날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피의자에 대해서 문화재보호법상 은닉죄로 처벌이 가능합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17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 삼국유사는 현존하는 가장 오
이번에 공개된 삼국유사는 사건이 종결되는 대로 원주인의 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문화재 매매대장을 전산화 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