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근한 기자] 하나 둘씩 쌓아간 승리가 어느덧 ‘7연승’까지 이어졌다. 마운드가 불안하면 방망이가 뜨거워지고 방망이가 식으면 마운드가 버틴다. 이번에는 결정적인 순간 홈런쇼가 연이어 펼쳐지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최근 기세만 보면 브레이크가 없는 파죽지세의 두산이다.
두산은 2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서 13-4로 승리했다. 지난 5월 17일 잠실 NC전 이후 704일 만에 달성한 7연승. 김 감독 부임 후 최다 연승 기록도 자동으로 경신됐다.
시즌 초 두산은 투타 지표 상 최상위권에 위치한 상태다. 팀 평균자책점 1위(3.30) 팀 타율 2위(0.288) 팀 득점 1위(88득점) 등 마운드와 방망이의 조화가 완벽히 이뤄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시즌 초 이 정도로 잘 할지는 예상 못했다. 투타에서 모두 잘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 분위기가 좋다”며 흡족함을 내비쳤다.
↑ 두산 민병헌과 최주환이 7연승을 이끈 홈런쇼를 합작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경기 초반은 확실히 kt의 분위기였다.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1회 선취점을 내준 뒤 3회 연이어 홈런을 허용했다. 유한준과 김상현에 각각 솔로 홈런과 투런 홈런을 내준 것. kt가 강펀치를 먼저 날렸다.
하지만 두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 오재일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잘 던지고 있던 kt 선발 주권을 단 한 방에 무너트렸다. 민병헌이 5회 1사 1,2루에서 동점 스리런 아치를 그린 것. 2구째 123km 슬라이더를 과감히 공략한 결과였다. 중앙 담장을 크게 넘긴 비거리 125m짜리 홈런.
니퍼트가 5회 무사 1,3루 위기를 극적인 무실점으로 넘겼다. 이에 다시 두산 타선이 홈런으로 화답했다. 이번에는 짜릿한 대타 홈런이었다. 4-4로 맞선 6회 1사 2루에서 박건우 대신 대타 최주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우완 고영표를 공략하기 위한 승부수였다.
그리고 이는 완벽히 적중했다. 최주환은 고영표의 4구째 130km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측 담장
[forevertoss@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