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경부고속도로 일대에 첫 도입된 경찰 ‘암행순찰차’가 올 9월부터 서울 강변북로·올림픽대로에도 배치돼 양심불량 차량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 관계자는 20일 “현재 경기·충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한 대씩 배치된 암행순찰차를 확대해 오는 9월 22대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이 중 한 대를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내부순환도로 등 서울 도시고속도로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암행순찰차는 경찰이 고속도로 버스중앙차로 위반 등 얌체 운전자들을 잡기 위해 평소에는 일반 승용차와 같은 모습으로 있다가 법규위반 차량이 발견되면 경찰 표식(마그네틱 탈부착 방식)을 달고 추격해 단속하는 차량이다.
경찰은 지난 3월 1일 두 대의 암행경찰차를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에 배치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 및 계도 효과가 긍정적이라고 판단해 배치 규모를 오는 6월 10대로 늘린 뒤 9월에 22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암행경찰차 배치 후 3월 한 달 간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신탄진나들목 134㎞ 구간에서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해 58건에서 올해 47건으로 18.9% 감소했다.
도로 위 사고유발자로 꼽히는 이른바 ‘칼치기(차선 급변경)’ 차량과 갓길주행 차량, 버스전용차로 위반 차량을 중점적으로 단속하면서 이 같은 성과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특히 6인 이상이 승차해야 통행할 수 있는 버스중앙차로에서 평소 양심불량 주행을 일삼던 운전자들과 갓길 주행을 일삼던 사설 응급차가 대거 암행순찰차의 단속망에 걸려들었다. 경찰 관계자는 “지방 공연을 다니는 연예인 차량부터 일반 운전자까지 다양한 단속 사례가 확인됐다”며 “사이렌을 켜고 갓길주행 등을 일삼은 응급차량에는 정작 응급환자가 없는 사례도 많았다”고 전했다.
시행 한 달째인 3월말 기준으로 암행순찰차 한 대당 일평균 단속건수는 20.1건으로, 시행 50일 째를 맞은 지난 19일 단속 건수가 마침내 2000건을 돌파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도로
[서태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