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서울에서 미분양 가구가 전혀 없는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이 지역은 전세가율이 높기도 해서 매매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25개구 전세가율을 분석한 결과 미분양이 없는 11개구 중 8곳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1위 성북(83.11%), 2위 관악(80.79%), 4위 중랑(80.29%), 5위 동작(79.96%), 6위 구로(79.92%), 8위 강북(78.64%), 9위 중구(78.4%), 10위 마포(77.88%) 등이다. 도봉(77.88%), 금천(77.78%), 강서(76.49%) 등도 서울 평균(71.11%)보다 높다. 전세가율 중 7위인 성동(78.96%)은 미분양이 전달보다 줄었고, 3위인 동대문(80.72%)은 미분양이 1월말까지 없었다가 대형 평형 중심으로 현재 96가구 증가했다.
올해도 서울 미분양이 없는 자치구에서 1만574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성북 4007가구, 강서 499가구, 동작 4176가구, 중랑 2455가구, 마포 3076가구, 관악 1531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중이다. 인근 지역 전세 생활자들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서울 전세가율 1위인 성북구에서는 롯데건설이 길음3재정비촉진구역에서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상 24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399가구로 22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12월 개통 예정인 경전철 우이신설선 정릉삼거리역(가칭)을 이용할 수 있고 이마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쇼핑시설도 가깝다.
대림산업은 5월 관악구 봉천12-2구역에서 ‘e편한세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상20층, 전용면적 59~114㎡, 총 1531가구 규모로 65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지하철 2호선 봉천역을 이용하고 청룡산과 장근봉근린공원이 가깝다.
현대산업개발은 마포구 신수1구역에서 ‘아이파크’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37㎡, 총 1015가구로 이 중 561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경의중앙선 서강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신촌상권 이용도 편리하다.
한양은 중랑구 면목1구역에서 ‘한양수자인’을 9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60~85㎡, 총 497가구 규모로 232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을 걸어서 이용하고, 용마산과 아차산이 가깝다.
대림산업은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7구역에서 ‘e편한세상’을 6월에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상 28층, 2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073가구 중 40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중앙대입구역)이 도보권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경기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이어서 청약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 수급 상황이 좋고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실수요자 수요가 몰려 분양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성북구 길음뉴타운 길음2구역에서 분양한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는 280명 모집에 5647명
[이한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