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서 1년 간 고기를 훔쳐 온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남성, 정육점 주인이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마트에서 한 남성이 한우 고기를 꺼내 카트 안에 차곡차곡 담습니다.
잠시 뒤 다른 CCTV에서는 카트에 담았던 고기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채소 상자만 놓여 있습니다.
또 다른 CCTV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히 계산을 마치고 사라집니다.
40대 이 모 씨가 고기를 훔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이 씨는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서 상자 안에 상추를 넣어 고기를 숨겼습니다."
계산대를 통과할 때는 상추 상자 위에 쌀포대나 생수 같은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았습니다.
보통 무거운 물건은 카트에 담긴 채로 계산을 하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지난해 4월부터 이 씨가 80여 차례에 걸쳐 훔친 고기는 총 1,300만 원어치.
그런데 고기를 훔친 이 씨는 알고보니 정육점 주인이었습니다.
훔친 고기는 자기 정육점으로 가져가서는 시가보다 25% 싸게 팔았습니다.
▶ 인터뷰 : 정승준 /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팀 경사
- "정육점 운영이 어려워진 피의자는 수익을 더 내려고…. 범행을 하게 된 겁니다."
경찰은 이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