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왼쪽)와 아리안 드 로스차일드 회장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사진 제공 = 삼성자산운용] |
19일 삼성자산운용은 유럽을 기반으로 하는 금융그룹 에드먼드 드 로스차일드와 조인식을 하고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양측은 주요 투자상품의 운용 전략 시너지 효과를 공유하는 등 한국과 유럽 시장에 상호 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전략적 제휴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양사의 펀드 교차 판매다. 로스차일드는 삼성자산운용이 쌓아온 아시아 시장에 대한 분석력과 경험을 이용해 오는 하반기 룩셈부르크에 아시아 주식형 펀드를 출시한다. 실제 삼성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동남아시아 6~7개국에 투자하는 '삼성아세안펀드'는 철저한 펀더멘털(경제성장률·기업 실적)에 근거한 투자 전략으로 2007년 설정 후 수익률이 180%에 달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올렸다. 유럽에 선보일 '아시아펀드'(가칭)는 일본을 제외한 범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이며, 삼성자산운용의 자문을 받거나 위탁 운용 방식으로 진행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와 함께 국내 유럽 펀드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유럽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한 로스차일드그룹의 자문을 받아 삼성 런던 현지법인이 운용하는 '유럽 배당주 펀드'를 조만간 출시한다. 가치주와 배당주 투자 전략을 섞는 로스차일드의 운용 방식을 고려하면 배당 수준이 높고 배당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해 상승장에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로스차일드의 대표 펀드인 '유럽가치배당'(설정액 7600억원)의 경우 지난해 12.6%, 3년간 32%의 수익률을 기록해 현지에서도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배당주 펀드와 함께 재간접 투자 형태의 '유럽 전환사채(CB) 펀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남유럽 국가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유럽 주식 투자의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채권 투자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한 것. 삼성자산운용은 2개 유럽 관련 펀드를 주력 해외 공모 펀드로 키울 방침이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런던 법인의 유럽 지역 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자산운용사인 로스차일드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며 "유럽 주식·채권을 기반으로 한 자산 배분 전략에 경쟁력을 가진 회사인 만큼 삼성자산운용의 핵심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차일드그룹은 현재 자산운용과 프라이빗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