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의 종업원들 집단 탈북에 대해 북한이 연일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인 납치됐다며 보복까지 언급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막무가내식 위협을 중단하라고 맞받았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선전매체가 공개한 영상물입니다.
흥분하는 대학생은 마치 연극 대사를 읊는 것처럼 집단 탈북 종업원들이 유인 납치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박주영 / 대학생
- "이것은 철저히 남조선 당국의 부추김 밑에 한 줌도 못되는 남조선 정보원 깡패들이 꾸며낸 모략극입니다."
가슴에 명찰을 단 식당 종업원은 보복까지 언급합니다.
▶ 인터뷰 : 배향미 / 식당 종업원
- "미친 짐승 무리를 이 땅에서 쓸어버리는 것이야 말로 세계평화와 안전 조국통일을 위한…."
북한은 성명까지 내며 "그들은 세상 부러운 것 없이 살던 행복둥이로 탈북할 이유가 없다"며 "송환하지 않으면 청와대에 보복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허무맹랑한 주장과 위협에 대해 경고한다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막무가내식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민생을 스스로 돌아볼 것을 충고합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들은 이렇게 연일 날선 반응이지만, 노동신문같은 북한 내부 언론들은 집단 탈북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체제 동요를 우려해, 대내적으로는 집단탈북 사건을 숨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