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일본 규슈지방 구마모토 현의 강진에 이어 남미 에콰도르와 남태평양 통가에도 대형 지진이 발생했다.
최근 들어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들의 공통점은 환태평양 지진대, 일명 ‘불의 고리’에 속해 있다는 것. 따라서 불의 고리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불의 고리란 4만 km라는 길이를 자랑하는 최대 규모의 지진대다. 그 모양이 원과 비슷하다 하여 불의 고리라고 불린다. 불의 고리는 뉴질랜드에서 시작해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대만, 일본을 거쳐 베링 해와 알루샨 열도를 돌아 안데스 산맥과 티에라델푸에고 끝까지에 이른다.
불의 고리는 태평양 동쪽 멕시코에는 코코스 판과 만나고 그 아래 남아메리카 대륙은 나즈카판과 만난다. 그리고 일본과 필리핀 그리고 알류산 열도, 쿠릴 열도는 유라시아 판과 만나고, 멜라네시아 군도와 오스트레일리아는 인도-오스트레일리아 판과 만난다. 이곳에는 안산암질 용암을 분출하는 화산들이 모여 있고 현재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화산의 75%, 지진은 최대 90%가 바로 이 불의 고리에서 발생한다.
대한민국 중국 홍콩 마카오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호주 등은 직접 불의 고리의 영향권에 있지는 않지만 근처에 위치한 일본이나 대만 등에서 강진이 일어나면 충분히 여진이 일어나 파괴적인 지진의 가능성이 있다.
과학자들은 최근 들어 이 지역의 지진 발생 횟수가 평년보다 증가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네팔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열흘 뒤에는 파푸아뉴기니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9월 들
미국의 과학자들은 앞으로 규모 8.0 이상의 강진이 최소 4차례 발생할 수 있고 지진대에 압력이 커지면 메가톤급의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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