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주기…정부주최 '국민안전의 날', 별도 추모 없이 15분만에 끝나

↑ 세월호 2주기를 맞아 열린 제2회 국민안전 다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안전관리헌장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2주기 '국민안전의 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추모와 안전다짐 행사가 열렸습니다.

정부는 세월호 2주기인 16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별관 대강당에서 제2회 국민안전의 날 '국민안전 다짐대회'를 개최했습니다.

국민안전의 날은 2년 전 세월호 참사의 후속 조처로 제정된 날입니다.

작년에 일정을 이유로 불참한 황교안 국무총리는 올해는 참석해 대회사를 낭독했습니다.

각 부처 장관, 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단체, 시민 등 400여 명은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학생과 일반인 승객 등의 넋을 기리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공공기관장은 총 34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행사장 내 공공기관장 좌석에 빈자리가 다수 눈에 띄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 중에서는 일반인 사망자 유족 5명이 참석했습니다.

황교안 총리는 대회사에서 "2년 전 세월호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세월호 사고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안전시스템을 강화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진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순국선열과 세월호 희생자 묵념, 국무총리 대회사, 안전관리헌장 낭독, 안전다짐 퍼포먼스 순으로 약 15분만에 끝났습니다.

지난해 1주기 행사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추모순서 없이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시간에 세월호 사망·미수습자를 함께 추모했습니다.

이날 경기 안산시, 인천광역시, 전남 진도군에서는 각각 세월호 2주기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순서대로 교육부 장관, 행정자치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했습니다.

세월호 2주기를 맞아 전시회와 훈련 등 부대행사도 곳곳에서 열립니다.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보라매공원 안전체험관에서는 재난·안전 관련 장비와 사진을 전시합니다.

충남 태안에서는 민관협력위원회와 재난긴급대응단 등 400여 명이 참여하는 해상·육상·산악 구조훈련을 했습니다.

16일 오후 장·차관과 시도지사는 안전 관련 현장 점검에 나섭니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국토교통부·한국철도공사와 함께 서울 구로차량사업소와 철도교통관제센터를 찾아 철도교통 안전대책을 점검했습니다.

이성호 안전처 차관은 인천 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 안전관리실태를 살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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