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막내 kt 위즈가 1년 사이 야구 실력이 부쩍 향상됐다. 형들이 깜짝 놀랄 정도. 맨 밑에만 있던 ‘동생’이 5할 밑으로 한 번도 내려가지 않으며 떡하니 위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kt가 야구만 잘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다재다능. ‘원래’ 잘 했던 게 꽤 많았다. 잘 알려지지만 않았을 뿐. 그래서 준비했다. kt의 숨은 고수를 찾으러. 팀의 ‘3대 천왕’을 공개한다. 패션·가창·파워 등 3개 분야로 엄선했다. 동료 선수와 구단 관계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확보했다.
↑ kt 위즈 내에서 뽑은 3명의 왕. 어쨌든 왕은 왕이다. 그래픽=이주영 기자(tmet2314@maekyung.com) |
외야수 이대형도 빼놓을 수 없다. 데뷔 초 다소 난해한 패션을 선보여 많은 팬들로부터 “차라리 벗고 다녀라”는 원성(?)을 들었던 이대형은 연륜이 쌓이면서 패션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듯. 후배 김재윤에게 적극 지지를 받았다. 김재윤은 이대형을 지지하면서 ‘패완얼(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는 진리를 읊었다.
‘노래왕’은 투수 엄상백이 차지했다. 선수들끼리 이따금 노래방을 찾는데, 마이크를 가장 열심히 부여잡고 있다는 증언. 친구인 정성곤은 “무난하게 잘한다”며 “상백이는 노래방 인기차트를 섭렵하고 있다. 마이크도 잘 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들 역시 엄상백을 추천했다. “여심을 울리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발라드를 잘 부른다”고 강력 추천했다. 엄상백의 애창곡은 故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라고. 직접 확인하기는 힘들겠지만 상상 속 싱크로율은 어쩐지 100%에 가까운 듯.
마지막으로 남자는 역시 ‘힘’이다. 그래서 쉽게 비교하기 좋은 건 펀치력이다. 원조 펀치왕 김상현에 못지않은 괴력을 가진 ‘신성’ 펀치왕은 내야수 문상철이다. 롱티(토스한 공을 외야로 멀리 치는 훈련)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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