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동물원에서 침팬지가 탈출하는 소동이 있었는데요.
주특기를 살려 줄을 타며 사람을 피해 다녔다고 하는데, 위험하게도 장소는 전봇대와 전선 사이였습니다.
정규해 기자입니다.
【 기자 】
따뜻한 봄기운에 침팬지가 늘어지게 하품을 합니다.
하지만, 앉아 있는 곳은 동물원이 아닌 주택가 전봇대 위.
몇 시간의 실랑이 끝에 결국 동물원 직원이 마취총을 쏘자
흥분한 침팬지가 총을 쏜 사람을 공격하려 합니다.
"침팬지가 직원을 습격하려고 하네요. 몸에 맞았던 화살을 몸에서 빼냅니다."
사람을 피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던 이 침팬지는 결국 약 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휘청하고
전선을 잡고 매달리며 버티다 결국 땅 아래로 떨어지고 맙니다.
포획된 침팬지가 구급차에 실려가며 소동은 마무리됐지만, 일대 1,800여 가구는 무더기 정전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또 인근 초등학교는 인명 사고를 막기 위해 몇 시간 동안 학생들이 하교를 미룬 채 대기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영화 킹콩의 한 장면이 연상된다면 이번 소동을 관심 있게 다뤘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