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역구 여론조사지만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있죠.
이런 결과는 표심을 종잡을 수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조사 방식의 차이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 정치 거물들의 맞대결로 주목받는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MBN·매일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벌인 여론조사에서 새누리 오세훈 후보는 42.8%, 더민주 정세균 후보는 37.9%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YTN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42.2%, 정 후보가 44.8%로 나타났는데, 같은 시기 조사됐지만 지지율 순위는 뒤바뀌었습니다.
서울 영등포을도 마찬가집니다.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 새누리 권영세 후보가 10%p 정도 앞섰지만,
같은 날 발표한 YTN 조사에선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보였습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 차이는, 휴대 전화를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는지, 아니면 유선 전화로만 이뤄졌는지에 따라 다르게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체 가구 5곳 가운데 2곳이 집 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특히 젊은 층의 유선 전화 응답률이 낮아 표심을 제대로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 인터뷰(☎) : 유용화 / 정치평론가
- "응답률이 저조하기 때문에 보편성이 결여되고, (응답자 가운데는) 사회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서 편향성이 나타날 우려가…."
공천 과정에선 휴대 전화 안심번호를 활용할 수 있지만, 법적으로 각 정당만 사용 가능하고 비용도 적지 않아 보다 정확한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