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공연계에도 봄이 피었다. 성수기, 비수기가 무뎌진 요즘 공연가에는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로맨스 장르부터 주말에 온 가족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물까지 다양하다.
지난 2009년 초연 이후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올해에도 계속된다. 두 남녀 주인공이 그려내는 세밀한 감정선을 따라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돌이켜보게 하는 정통 로맨스 연극인 ‘극적인 하룻밤’은 만 18세 이상 관람가로 타 로맨틱코미디 공연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 게 특징이다.
연극 ‘플랫맨’도 달달한 감성과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 1분 1초까지 알람에 맞춰 살아온 남자가 계획에 없던 절친 친구의 등장으로 생에 최초로 무계획적인 삶에 도전하며 벌어지는 상황을 유쾌하게 그린 ‘플랫맨’은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과 삶의 무게에 눌려 결벽증 및 강박증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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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새롭게 연출을 맡은 박지혜 연출은 사실적인 표현과 짙은 감성을 통해 섬세한 감정선과 스토리를 부각시켜 작품의 매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며, 작곡가 김혜성은 풀어내는 상큼 발랄하고 중독성 강한 넘버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올 봄, 부모님과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신구, 손숙이라는 연극계 두 거장과 함께 2013년 초연된 이 작품은 두 노장의 인생을 담은 연기로 언론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초연 전회 매진 기록을 세우고 이듬해 앙코르 공연도 객석 점유율 84%를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故 차범석 선생 10주기 추모 공연이라는 큰 뜻을 함께하기 위해 다시 돌아온 신구와 손숙은 각각 간암 말기의 아버지 역과 가족을 위해 한평생 희생하는 어머니 역을 맡아 내 아버지, 어머니로 무대 위에 존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