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 사진=연합뉴스 |
롯데그룹이 활발한 M&A(인수합병)를 통해 기업 규모를 급속도로 키워나가면서 LG그룹과의 재계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롯데의 기업집단 순위는 삼성, 현대차, SK, LG에 이어 5위(공기업 포함 시 7위)를 기록했습니다.
순위 산정의 기준이 된 4월 1일 기준 롯데의 자산총액은 103조2천840억원으로, 4위인 LG(105조8천490억원)와의 차이가 2조6천억원에 불과합니다.
롯데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발표 때보다 9조9천억원이 증가했고, 계열사 수는 80개에서 93개로 13개나 늘었습니다.
반면 LG의 자산 규모는 같은 기간 불과 4천억원 늘었고, 계열사 수는 63개에서 67개로 4개 증가에 그쳤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 롯데의 삼성 SDI 케미칼 사업 부문(자산 규모 1조2천억원)에 대한 인수가 완료되면 두 기업의 자산 격차는 1조원대로 줄어듭니다.
LG 역시 동부팜한농(1조2천억원) 인수를 추진 중이어서 인수가 확정되면 기존 격차가 유지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이 들어선 이후 롯데그룹이 주요 재벌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M&A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올해도 계열사를 추가하면서 재계 순위에서 LG그룹을 따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 회장은 2004년 롯데정책본부 본부장으로 취임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2015년까지 11년간 36건의 M&A(인수합병)를 했다. 1년에 평균 3건 이상의 M&A를 벌여온 셈입니다.
이 가운데 1조원 이상의 '빅딜'만 하더라도 롯데쇼핑의 'GS리테일 백화점·마트 부문' 인수(1조3천억원), 롯데케미칼(당시 호남석유화학)의 말레이시아 '타이탄' 인수(1조5천억원), 롯데쇼핑의 '하이마트(지분 65.25%)' 인수(1조2천480억원), 호텔롯데의 'KT렌탈'
롯데그룹은 이를 통해 재계 서열 10위권 기업에서 5위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롯데의 기업집단 현황에서 동일인(총수)은 신격호 총괄회장으로 예전과 동일하게 유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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