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의 한 음악학원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방화범은 과잉행동장애가 있는 고등학생이었는데, 라이터를 보고 불을 지르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고 혐의를 인정해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창문 밖으로 시커먼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그제 저녁 7시 반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의 2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음악학원이 있던 2층에서 시작된 불은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하지만 이 불로 기타 강사 43살 이 모 씨와 드럼 수강생 26살 김 모 씨가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김정대 / 목격자
- "소방관들 오기 전까지는 연기는 보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소방관들이 와서 안에 들어가서 뜯고 창문을 열면서부터 시커먼 연기가 확 나오더라고요."
학원 내부는 6개의 방음부스로 돼 있는데, 중간에 있는 드럼 부스 안에서 16살 고등학생 문 모 군이 라이터로 방음벽에 불을 붙이고 빠져나갔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번졌고 부스마다 설치된 방음재에서 시커먼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오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문 군은 라이터를 보자 불을 지르고 싶은 충동이 생겨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문 군이 2년 전부터 ADHD 즉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를 받아온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이 병이 있는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자기가 불을 지르고 싶으면 질러야 한데요. 라이터를 보니까 불을 놓고 싶었데요. 그냥…."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