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조쉬 린드블럼(28)이 제구 난조를 이겨내고 고척돔 첫 승리투수의 주인공이 됐다. 팀의 에이스다운 호투로 산뜻한 시즌 출발에 성공했다.
린드블럼은 1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 개막전서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5볼넷 무실점으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총 투구수는 98개로 스트라이크는 53개였다.
린드블럼은 이날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린드블럼은 1회 볼넷 한 개로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2회가 문제였다. 린드블럼은 1사 후 윤석민과 박동원에 연이은 안타를 맞고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박동원의 센스 있는 2루 슬라이딩에 위기를 맞은 것.
↑ 롯데 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고척돔 첫 승리투수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고척)=옥영화 기자 |
린드블럼이 버티고 있는 마운드는 굳건했다. 위기는 있었지만 실점은 없었다. 린드블럼은 5회 1사 후 볼넷에 이어 내야 안타를 허용해 다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택근을 범타, 채태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고척돔 첫 승리투수의 주인공이 될 자격을 갖췄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은 2아웃까지 잡고 퀄리티 스타트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제구가 순간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윤석민과 박동원에게 던진 총 8개의 공이 모두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다.
가슴이 철렁한 순간은 따로 있었다. 린드블럼이 김하성에게 던진 3구째 공이 대형 파울 홈런으로 이어진 것. 비디오 판독에 들어간 이 타구는 기나긴 판독 끝에 결국 파울 선언이 됐다. 결국 김하성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린드블럼의 퀄리티 스타트는 완성됐다. 이후 롯데 불펜이 린드블럼의 승리를 지켰다. 이명우-정대현-강영식-윤길현-손승락이 연이어 등판해 리드를 지킨 것. 고척돔 첫 승리투수라는 역사적인 기록은 린드블럼의 차지가 됐다. 올 시즌 팀을 향한 우려도 잠재운 호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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