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창기 회장 |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54)이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태국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지난달 31일 문 회장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까지 3000호점을 돌파해 본사 매출 5000억원, 총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디야커피의 매장수는 지난해 기준 1800호점, 매출은 본사기준 1355억원· 가맹점소매매출포함 약 4000억원이다. 즉 5년 안에 본사 매출을 무려 네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게 이디야 커피의 비전이다.
문 회장은 “국내 시장이 포화시장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커피 시장은 재편이 될 뿐 결국 계속 성장한다”며 “아직 커피전문점 수가 부족한 영·호남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 등을 비롯해 대형 커피매장이 들어가기 어려운 읍·면 단위 지역까지 속속 진출해 커피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게 문 회장의 계획이다.
지난 2005년 중국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 문 회장은 10년간 보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올해 다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해외 1호 매장의 가장 유력한 후보지는 태국”이라며 “이 중에서도 방콕은 워낙 큰 도시라 100개 이상의 매장을 낼 수 있고 영어권이라 향후 미국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중국 재진출은 검토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베이징,상하이,연길까지 모두 훑어봤고 충분히 많은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최근 편의점 등에서 500원짜리 커피를 내는 등 저가 커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가커피의 원조’인 이디야가 공격적으로 매출을 늘리기 위해 선택한 생존방식은 품질향상이다. 문 회장은 “신사옥 내 국내 최대커피연구소인 이디야커피랩을 통해 지속적으로 원두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미 4월 1일 기준으로 업그레이드 된 원두를 내 놓기 위해 전 매장에 새로운 원두를 공급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처음 선보인 스틱원두커피 ‘비니스트’를 앞세워 유통사업도 확대하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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