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해보다 5.6% 늘어난 올해 국가예산지출안을 확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이중 국방비는 15.8%를 차지했다.
북한은 지난 30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13기 제9차 전원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체105(2016)년 국가예산에 대하여’를 채택했다.
확정된 안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국방비는 전체 국가예산지출총액의 15.8%를 차지한다. 이는 지난해의 비중 15.9%보다 0.1%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북한은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적대세력들의 끊임없는 침략전쟁도발 책동으로 조성된 엄중한 정세에 대처해 백두산 혁명강군의 군사적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고 핵타격수단을 비롯한 우리식의 다양한 군사적 타격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올해 국가예산지출을 통한 투자를 공업 부문은 지난해 대비 4.8%, 농업 4.3%, 수산 6.9%, 기본건설 13.7%, 산림 7.5%씩 각각 늘린다. 또 과학기술 분야는 5.2%, 교육 8.1%, 보건 3.8%, 체육 4.1%, 문화 7.4% 증액한다.
북한은 올해에도 재일동포자녀들을 위해 많은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보낼 계획이다. 올해 국가예산수입은 작년 대비 4.1% 늘어나며, 중앙예산수입과 지방예산수입이 각각 76.8%, 23.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원회의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지난해 국가예산수입 결산안도 승인했다.
국가예산지출계획은 99.9% 집행됐으며, 지출총액의 15.9%는 국방비로, 47.5%는 경제강국건설과 인민생활향상에, 36.6%는 교육과 보건, 체육,
북한은 특히 지난해 국방비 집행에 대해 “적대세력들의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책동으로 전쟁접경에로 치달아 오른 최악의 위기를 평정하고 조국의 존엄과 나라와 인민의 운명을 굳건히 지키기 위한 투쟁을 재정적으로 담보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