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 소망 그 후] KIA의 ‘요술방망이’ 급구, 두 명은 찾은 걸까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MK스포츠는 지난 1월 1일 병신년(丙申年)을 맞아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새해 소원을 풀어봤다. 2015년보다 더 희망찰 2016년을 꿈꾸면서 더 강해지고 싶다고, 더 잘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저마다 열심히 빌었던 소원이 현실이 되기 위해 무던히 노력도 했다. 90일 가까이 흘렀다. 스프링캠프를 마쳤으며 시범경기도 다 치렀다. 시즌 개막을 이틀 남겨둔 가운데 준비과정은 잘 됐을까. <편집자 주>

↑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주형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시범경기 쾌조의 타격감을 보인 김주형이다. 사진=MK스포츠 DB

▶ [병신년 소망] 원문 보기 | 타격 꼴찌 KIA “요술방망이 어디 없나요?”
찾아라 요술방망이
지난 시즌 팀 타율 꼴지(2할5푼1리)였던 KIA는 그간 ‘요술방망이’를 급하게 구했다. 마운드는 더 단단해질 요소가 있지만 방망이에 있어서 전력 상 큰 변화는 없었다. 투수들이 실점을 ‘0’으로 만들어도 타자들의 방망이가 침묵한다면 효과는 전무하다. 최소한 중간이라도 가야하는 상황. 속 터지는 방망이 대신 속 시원한 요술방망이를 보고 싶은 것이 KIA 팬들의 심정이다.
지난 스프링 캠프 내내 요술방망이를 구하기 위해 타자들은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다. 시간은 흘러 시범경기가 시작됐다. 타자들의 방망이에 예열이 가해졌다. 그 결과 KIA의 이번 시범경기 팀 타율은 2할6푼7리로 6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보여준 팀의 물방망이를 생각한다면 그나마 나아진 모양새다.
요술방망이를 찾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수는 두 명이다. 바로 김주형과 김다원. 이들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화끈한 타격을 자랑했다. 특히 김주형은 유격수로 포지션 전환에도 타율 4할5푼7리 2홈런 7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유격수 수비도 나름 안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무엇보다 김주형의 마음가짐이 크게 달라졌다는 김기태 KIA 감독의 평가다. 공격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유격수 김주형-2루수 브렛 필을 쓸 확률도 있다.
김주형이 내야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면 김다원은 외야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김다원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4푼8리 2홈런 9타점 5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김주형과 함께 4할이 넘는 타율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간결해진 스윙폼 변화로 효과를 보고 있다. 이렇게 위 두 명만이 요술방망이를 찾아낸 모양새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요술방망이를 더욱 더 찾아야 할 KIA다. 두 선수들의 달라진 모습은 타선에 큰 힘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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