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tvN 금토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이하 ‘치인트’)가 배우 박해진, 원작자 순끼와 함께 새롭게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박해진 소속사 더블유엠컴퍼니 관계자는 지난 28일 MBN스타에 “박해진이 영화 ‘치인트’에 출연 제의를 받은 것은 맞다. 하지만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원작자 순끼가 제작에 참여했으면 하는 마음은 있다”고 밝혔다.
‘치인트’는 방송 당시 계속되던 tvN 월화극 실패를 깨끗이 씻겨줬다. 첫 방송 3.5%(이하 닐슨, 전국기준), 두 번째 방송에서는 1.3%포인트의 시청률 상승을 기록했으며 최대 7.1%까지 치솟았다. 앞서 tvN 월요일과 화요일에 편성되었던 작품들보다 다소 높은 수치다.
↑ 사진=CJ E&M |
하지만 드라마의 뒷심은 다소 부족했다. 원작에서 중심으로 다뤄졌던 유정(박해진 분)과 홍설의 러브라인은 중반부부터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백인호(서강준 분)가 극의 중심이 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원작의 팬들은 중반부부터 예상을 빗나간 전개에 쓴 소리를 뱉었다. 여기에 박해진과 원작자 순끼가 제작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자 논란은 더욱 거세졌고 결국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종영했다.
이런 상황에서 ‘치인트’의 영화화 소식은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원작의 유정과 높은 싱크로율로 호평을 받았던 박해진이 물망에 올랐으며 순끼가 제작에 참여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영화 ‘치인트’ 제작사 대표는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해진과 출연에 대해 논의했으며, 현재 원작자인 순끼 작가와 막바지 계약을 조율 중이다”라고 밝혔다. 드라마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며 원작 팬들의 편이 됐던 두 사람은 이제 의기투합해 팬들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치인트’는 드라마화 되어 이미 흐지부지한 결말로 한 차례 실망감을 안겨줬다. 때문에 영화가 성공한다면 전작의 아쉬움을 씻겨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영화 역시 실패한다면 다시 한 번 원작의 명성에 먹칠을 하는, 더욱 커다란 오명만 남긴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치인트’ 영화화는 이제 조금씩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