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의 저주’가 화제가 됐다.
27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아론 램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누리꾼들 사이에 이슈가 된 것이다.
‘램지의 저주’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소속 아론 램지가 골을 넣으면 유명인이 죽는다는 설이다. ‘서프라이즈’는 오사마 빈라덴, 스티브 잡스, 휘트니 휴스턴, 폴 워커 등 유명인들의 사망 시점과 아론 램지의 득점 시점을 비교하며 해당 가설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이로 인해 27일 ‘서프라이즈’ 방송이 종료된 후 포털 사이트는 ‘램지의 저주’로 덮였고, 수많은 이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램지의 저주에 대한 내용을 알게 된 누리꾼들의 반응은 흥미로움 보다는 불편함에 가깝다. 그간 다양한 가설들을 다루는 ‘서프라이즈’였지만, 사람의 죽음을 두고 ‘저주’라 표현하는 것이 지상파 방송으로서 옳은 선택이었냐는 것이다.
물론 펠레가 승리를 점친 팀이 패배하는 것을 두고 ‘펠레의 저주’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처럼 우스갯소리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램지의 저주’는 스케일이 다르다.
단순히 축구팀, 국가의 승패가 아니라 실제 경기를 뛰고 있는 선수가 골을 넣으면 누군가 사망한다는 ‘저주론’은 전혀 웃을 수 없는 소재. 더욱이 ‘
‘서프라이즈’의 시선을 끌자고 선택한 소재가 정말 많은 이에게 흥미로움을 제공했는지, 혹은 불편함을 더 크게 느끼게 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