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뒤늦게 빛을 본 유망주에서 이젠 대세 한류스타가 됐다. 단 3개월만에 가수 황치열이 겪은 변화다.
지난 25일 방송된 중국 후난 위성TV의 ‘나는 가수다 시즌4’(我是歌手4)에서 황치열이 가장 먼저 가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11회 경연에서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불러 관객 투표 4위에 오른 황치열은 지난 10회에 점수와 합산해 종합 1위로 가왕전 진출에 성공했다.
유일한 외국가수이자 한국가수로 출연한 황치열은 첫 출연부터 가왕전 진출까지 무려 3회의 우승을 차지했다. 많은 외국가수들이 출연을 했지만 첫 회부터 가왕전까지 완주한 외국 가수는 황치열이 유일무이하다.
처음 황치열이 중국에 진출했을 당시만 해도 이 정도의 성적을 거두리라 기대한 이들은 적었다. 국내에서도 이제야 차츰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치열은 방송 4회만에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2월에 방송됐던 ‘나는 가수다 시즌4’ 4회 방송에서 황치열은 빅뱅의 ‘뱅뱅뱅’을 중국어로 불렀다. 영화 ‘007시리즈’ OST와 편곡한 ‘뱅뱅뱅’에 맞춰서 황치열은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당당하게 1위를 거머쥐었다.
이어서 8회에 박진영의 ‘허니’, 10회에 왕리홍의 ‘개변자기’를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와 마크 론슨의 ‘업타운 펑크’에 접목시켰고 총 세 번의 1위를 거머쥐었다. 허스키한 보이스의 황치열이지만 과거 댄스팀으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댄스곡에서 유달리 강세를 보여줬다.
황치열은 ‘나는 가수다 시즌4’에 출연해 차근차근 1위를 차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중국과 국내의 관심을 얻게 됐다. 3개월 만에 그가 겪은 변화만 보더라도 중국내 황치열의 인기를 예상하게 한다.
황치열의 웨이보 팔로워 수는 450만명을 돌파했고 한중 문화 홍?塤六渶�임명되기도 했다. 한류스타가 아니면 되기 힘든 면세점의 모델로 발탁되며 엑소, 최지우, 박해진, 이민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나는 가수다 시즌4’ 뿐 아니라 중국의 유명 예능프로그램인 ‘천천향상’(天天向上), ‘춘절’ 등의 쇼에 잇따라 출연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3개월만에 대세로 떠오른 황치열은 이제 기록을 수립할 일만 남았다. 오는 4월8일 있을 생방송 ‘나는 가수다 시즌4’ 가왕전에서 그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외국 가수로는 최초의 우승자가 되는 셈이다. 지금까지 순항해 왔던 황치열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