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강윤지 기자] 2016 프로야구 시범경기 홈런레이스가 흥미롭다. 지난해 꼴찌팀 kt 위즈가 홈런판도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더 재밌다.
kt는 최근 경기서 많은 홈런을 생산해내고 있다. 타자들은 마치 홈런레이스를 벌이는 듯 연일 화력쇼를 펼치고 있다. 주연은 김상현 김사연 문상철.
리그 홈런 순위표가 kt 내 홈런 순위표로 느껴질 정도다. 25일 경기 전까지 오재일(두산), 최형우(삼성), 김상현-김사연-문상철(이상 kt) 총 5명의 선수가 홈런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kt는 홈런 순위에서 높은 지분을 확보하며 시범경기 홈런 대결을 kt 내 홈런 대결로 바꾸어놓고 있다.
↑ 김상현(사진), 김사연, 문상철 등 kt 위즈 내의 홈런레이스가 시범경기를 달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전날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던 문상철이 잠잠한 대신, 이번에는 김상현과 김사연이 다시 움직이며 홈런 부문 공동 선두(5홈런)에 합류했다.
먼저 앞서간 건 김사연이었다. 김사연은 팀이 3-0으로 앞선 1회초 2사 1루서 심수창의 초구 139km 속구를 받아쳐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는 그대로 담장을 넘어가며 물이 올라있는 김사연의 타격감을 그대로 보여줬다.
김사연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자 ‘4번타자’ 김상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상현은 팀이 5-4로 1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7회초 2사 3루서 타석에 들어서 한화 필
홈런레이스에 본격 ‘참전’하지는 않았지만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도 이날 1회초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신흥 홈런 군단’ kt의 팀 컬러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팀 내 홈런레이스는 흥미를 배가시키는 요소다.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