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3월 21일(20:5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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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그룹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대전공장 매각에 나섰다.
21일 한라그룹 지주사 한라홀딩스는 대전공장 매각 공고를 내고 입찰자 가격 제시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대덕연구단지 내 자동차 부품 물류 공장 건물 및 대지(6만 3921㎡)로 공장 내 제조설비는 매각에서 제외된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전공장은 신탄진 인터체인지(IC)에 가까워서 접근성이 뛰어나기에 물류업체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매각을 한라그룹이 추진해 온 구조조정의 한 단계로 보고 있다. 한라그룹은 2014년 채권단과 (주)한라의 부채비율을 낮추기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은 후 전범위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주)한라는 지난해 12월 보유하고 있던 경기 광주 신현리 부지를 포레스트건설에 매각해 45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올해는 9본부 3실로 구성된 조직을 5본부 1센터로 축소하고, 임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진행했다. 한라홀딩스도 지난해 자회사 한라마이스터를 합병하며 수익성이 낮았던 재제조 사업부문을 정리했다.
한라그룹 구조조정은 공장 매각 이후에도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계열사 (주)한라는 부채율이 지난해 3분기 기준 500%에 달해 그룹차원의 자금지원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이달 초 한라그룹은 (주)한라의 제주개발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1300억원 신규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