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재옥 |
지난 19대 총선에서 뱃지를 단 경찰청장 출신 여당 의원은 윤재옥 의원이 유일했다. 이후 재보궐 선거를 통해 이완구 의원이 합세하긴 했지만, 경찰복을 입었던 기간이 긴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20대 총선을 앞두고선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 이만희 전 경기청장(경북 영천청도)과 김석기 전 서울청장(경북 경주)이 지역구 후보에 최종 낙점됐고, 비례대표에 김종양 인터폴 부총재(전 경기청장)이 응모해 경찰청장 출신 의원들의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
20대 총선에 처음 문을 두드렸으면서 지역구 후보로 확정된 이만희 전 청장과 김석기 전 청장은 모두 현역 의원들을 경선에서 승리하고 올라왔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 전 청장은 3선에 19대 국회에서 국회 기재위원장을 지낸 정희수 의원을 꺾고 최종 후보자리를 낚아챘다. 2013년 말 경기청장(치안정감)을 끝으로 경찰복은 벗은 이 전 청장은 잠시 행정자치부 상한 소청심사위원회에 위원을 활동하다 지난해 초부터 영천을 중심으로 지역구 관리를 해온 것이 골리앗을 쓰러뜨린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된다.
김석기 전 청장도 현역 정수성 의원과의 결선에서 승리해 새누리당 후보에 확정됐다. 김 전 청장 역시 지난해 말 한국공사공사 사장 직에서 물러나며 친박계 인증을 받고 일찌감치 경주에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청장 재직 시절 벌어졌던 용산참사 과잉진압 논란과 한국공항공사 사직 문제 등이 잠시 도마에 오르긴 했으나, 경주의 표심은 김 전 청장에게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윤재옥 의원은 같은 경찰청장 출신인 김용판 전 서울청장에 경성에서 승리해 19대에 이어 20대 의원까지 바라보게 됐다. 이들 3명이 나서는 지역구는 새누리당 텃밭이라 이변이 없는 한, 20대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은 높은 상태다.
물론 공천심사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이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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