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 대상인 시험용 타이어가 버젓이 시중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금호타이어 공장 직원들이 빼돌려 유통업자에게 팔아넘긴 건데, 이미 수천 개가 운전자에게 팔려나갔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타이어 판매점.
경찰이 창고를 확인해 보니 사용한 흔적이 있는 타이어가 발견됩니다.
판매해서는 안 될 시험용 타이어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어느 라인까지가 (시험용) 인가요?"
- "이쪽하고 이쪽이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직원들이 시험을 거친 타이어를 폐기하지 않고 판매점 등에 팔아넘긴 겁니다.
이 중에는 연구원들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 공장 직원들은 지난 3년간 일주일에 30개가량의 타이어를 차량을 이용해 빼돌렸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규모만 6천6백 개, 21억 원어치나 됩니다.
수년간 회사 물품을 빼돌렸지만, 사측의 관리는 허술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정문) 나가는 건 지출증만 작성하면 누구든 가지고 나갈 수 있어요."
문제는 안전입니다.
▶ 인터뷰 : 송기주 /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정상적인 새 타이어가 아니기 때문에 외부로 유출돼 장착하고 운전했을 때 안전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죠."
경찰은 직원과 판매점 업주 등 26명을 입건하고 또 다른 가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